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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치료 노리는 GSK…모멜로티닙 FDA 승인 연기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빈혈을 동반한 골수섬유증 환자에서 효과를 확인하며 차별성을 노리는 JAK억제제 모멜로티닙이 미국 허가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GSK CIGSK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최근 제출된 자료를 검토할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모멜로티닙에 대한 신약신청(NDA) 심사 기간을 3개월 연장했다고 발표했다.모멜로티닙은 야누스키나제(JAK)1 JAK2 액티빈 수용체 1(ACVR1) 등 3가지 주요 신호 전달 경로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골수섬유증 치료제다.모멜로티닙은 기존 시에라 온콜로지(Sierra Oncology)의 가장 가치 있는 후보물질 중 하나였지만 지난해 GSK에 19억 달러에 인수되면서, GSK의 차기 혈액암 파이프라인으로 기대받고 있다.시에라 온콜로지는 지난해 6월 FDA에 모멜로티닙의 신약 허가신청서를 제출해 당초 심사기한은 올해 6월 16일까지였지만 이번 심사기한 연장으로 오는 9월 16일에 최종 결론이 날 전망이다.골수섬유증은 골수에서 섬유 조직이 혈액 생성 세포를 교체하는 질환으로 비정상 모양의 적혈구, 빈혈 및 비장 비대를 초래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모멜로티닙은 기전 특성상 JAK1 및 JAK2 억제는 전신 증상과 비장 비대를 개선하고, ACVR1의 직접 억제는 빈혈 발생에 관여하는 헵시딘(hepcidin) 수준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글로벌 의학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공개된 모멜로티닙의 골수섬유증 임상 3상인 MOMENTUM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그간 JAK 억제제가 골수섬유증 치료에서 제한을 겪던 빈혈 동반 환자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MOMENTUM 연구는 21개국 107개 사이트에서 빈혈 증상을 보이는 골수섬유증 환자 195명을 대상으로 이전에 FDA 승인된 JAK 억제제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증상성 및 빈혈성 골수섬유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모멜로티닙과 다나졸(danazol)을 비교했다.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골수섬유증 증상 확인 척도인 MFSAF(Myelofibrosis Symptom Assessment Form)을 통한 총 증상점수를 50% 이상 향상시킨 비율이었다.연구결과 모멜로티닙군의 1차 평가변수 달성률은 25%로 다나졸 군의 9% 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24주 차에 모멜로티닙군은 비장 크기가 25% 이상 감소하는 비율이 40%로 나타났으며 35%는 24주 차까지 수혈이 필요하지 않았다. 해당 수치에서 다나졸군은 각각 6%, 17%에 그쳤다.연구진은 "그간의 JAK 억제제는 증상을 개선하고 비장 크기를 줄일 수 있었지만, 빈혈을 개선하지는 못했다"며 "모멜로티닙은 환자의 수혈 부담 감소를 포함해 빈혈을 동반한 골수섬유증 환자에게 임상적 이점이 나타났다"고 말했다.다만, MOMENTUM 연구의 2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OS) 개선은 통계적 유의성 달성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장기분석 연구가 필요하다는 과제를 남겼다.이에 대해 연구진은 24주 이후 교차투여를 허용하는 공개라벨 연구로 이어져 데이터 마련이 제한적이었다고 언급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멜로티닙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FDA의 허가를 받는다면 빈혈성 골수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미충족 수요를 메울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현재 GSK는 모멜로티닙의 심사 연장과 별개로 신약허가에 자신있다는 입장이다.한편, 현재 유럽의약품청(EMA)도 모멜로티닙 판매 허가신청서를 심사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 유럽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의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023-06-20 09:16:46제약·바이오

듀오다트, 국내 출시 1주년 기념 사내 행사 개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한국GSK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듀오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 0.5mg/탐스로신염산염 0.4mg)'의 국내 출시 1주년을 기념하는 사내 행사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한국GSK는 27일 듀오다트 출시 1주년을 기념하는 사내 행사를 개최했다.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듀오다트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5α-환원효소 억제제(두타스테리드)- 알파차단제(탐스로신염산염) 고정용량복합제로 약물 사용 빈도 최소화 및 환자의 복용 누락 가능성 감소 등 복약 편의성을 개선했다.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국내 출시 11개월 만에 시장 점유율 6.3%(유비스트 2023년 1월 처방조제액 기준)을 달성했으며, 첫 해에 매출 50억원을 넘어서는 등(IQVIA 4Q MAT 2022, sales value data) 전립선비대증 치료 분야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듀오다트의 국내 출시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한국GSK 임직원과 함께 듀오다트 출시의 가치와 의미를 돌아보고, 국내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과 건강한 삶을 응원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직원들은 사무실에 마련된 듀오다트 국내 출시 1주년 기념 포토월에서 단체 촬영을 하며 양성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어려움과 병용요법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환자들의 치료 여정에 동행할 듀오다트의 행보에 함께 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졌다.한국GSK CEP BU Head 이동훈 전무는 "전 세계적으로 10년 넘게 누적된 처방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판매 1위(IQVIA 2021 value 기준)를 기록한 치료제인 만큼, 1위 브랜드로서 자부심을 바탕으로 국내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3-27 18:15:49제약·바이오

한국GSK, 글로벌 인재양성 '퓨처 리더스 프로그램' 진행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GSK CI한국GSK는 '퓨처 리더스 프로그램(Future Leaders Graduate Programme)'을 통해 오는 26일까지 GSK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를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GSK의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퓨처 리더스 프로그램은 직원이 역량을 개발하고 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각 나라별 상황에 맞추어 IT, 엔지니어링, 커머셜 과정 등으로 세분화된다.2023년 한국GSK의 퓨처 리더스 프로그램은 커머셜 사업부문에 집중되며, 교육, 멘토링 및 코칭 등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참가자들이 능력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퓨처 리더스 프로그램을 통해 입사하는 직원은 약 3년의 기간 동안 커머셜 사업부문인 영업, 마케팅 및 커머셜 엑설런스(Commercial Excellence) 내 순환근무를 통해 다양한 커머셜 관련 업무를 경험할 수 있으며,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 관리 등의 역량 개발 또한 지원받는다.퓨처 리더스 프로그램은 학부 졸업생뿐만 아니라 유관 업계 경력 3년 미만의 주니어 경력 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 ▲ 온라인 테스트 ▲대면 테스트 순으로 진행된다.최종 합격자에게 개별 연락되며, 입사는 오는 6월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GSK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한국GSK 롭 켐프턴 사장은 "글로벌 바이오 제약 기업으로서 GSK는 향후 10년간 25억명의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우수한 한국의 인재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한편, GSK의 퓨처 리더스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58개국에서 410명(2017년 기준)의 새로운 인재가 GSK에 입사했으며, 현재 한국GSK 직원 중에는 백신사업부 총괄 문연희 전무, HIV 및 항암제 사업부 총괄 양유진 상무 등이 해당 프로그램을 거쳤다.
2023-03-21 18:56:33제약·바이오

GSK, 수막구균 백신 범위 확장…5가백신 3상 성공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GSK가 5가 수막구균 백신의 임상 3상에 성공하면서 앞서 임상 결과를 발표한 화이자를 바짝 쫒는 모습이다.GSK CIGSK는 14일(현지시각) 10~25세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MenABCWY의 안전성, 내약성,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임상 3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헤드라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GSK의 MenABCWY 백신 후보물질은 허가된 수막구균 B군 백신인 벡세로(Bexsero)와 수막구균 A, C, W, Y 군 백신인 멘비오(Menveo)의 항원 성분을 결합했다.임상은 지난 2020년 8월 미국, 캐나다, 체코, 에스토니아, 핀란드, 튀르키예, 호주 등 7개 국가에서 10~25세의 참가자 약 365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연구 결과 MenABCWY 백신은 면역 반응 측면에서 벡세로, 멘비오와 비교했을 때 모든 수막구균 혈청군 A, B, C, W, Y 군에 대한 비열등성을 포함해 11개의 1차 평가지표를 모두 충족했다.백신 후보물질의 내약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했고 안전성 프로파일이 벡세로, 멘비오와 일치했다. 자세한 임상 3상 결과는 동료검토 학술지와 향후 열리는 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GSK 따르면 침습성 수막구균 질환은 수막염과 패혈증의 주요 원인으로 일반적으로 이전에 건강했던 아동과 청소년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나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는 흔하지 않지만 심각한 질병이다.수막구균 혈청군 5개는 전 세계에서 거의 모든 침습성 수막구균 질환 사례를 차지하며, 현재 혈청군을 모두 예방하는 단일 백신은 아직 허가되지 않아 혈청군 5개를 모두 예방하기 위해서는 2개의 백신을 4회에 걸쳐 접종받아야 한다.GSK는 백세로 추가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을 포함해 전체 임상 3상 데이터 세트를 평가하기 위해 규제기관과 협력하고 있는 입장이다.GSK는 수막구균 혈청군 5개를 하나의 백신으로 예방하는 5 in 1 백신 후보물질이 승인될 경우 가장 광범위한 수막구균 혈청군 적용범위를 제공하면서 예방접종 일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GSK의 토니 우드 최고과학책임자는 "이번에 확인한 통계적으로 유의한 3상 데이터는 수막구균 질환의 발생을 줄이는데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고 말했다.한편, GSK에 앞서 화이자는 지난해 9월 5가 수막구균 백신 후보물질 MenABCWY의 임상 결과를 발표한 상태다.미국과 유럽 내 10세~25세 참가자 243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화이자는 MenABCWY 2회 투여군과 대조군으로 기존 백신(멘비오 등) 투여군을 비교한 결과 MenABCWY는 주요 5개 혈청 모두 대조약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현재 화이자는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에 5가 뇌수막염백신 후보물질 'MenABCWY'의 허가 신청을 제출한 상태로 오는 10월 최종 결론이 나올 예정이다.
2023-03-15 11:57:49제약·바이오

카톡 먹통 사태 응급의료 현장도 타격…"공공통신망 시급"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카카오 서버 화재로 인한 서비스 먹통 사태로 주말 응급실 현장이 혼란을 겪었다. 의료계에서 이 같은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카카오톡 먹통 사태로 불편을 겪은 현장 의료진들이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영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리스크 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온다.카카오 서버 화재로 인한 서비스 먹통 사태로 주말 응급실 현장이 혼란을 겪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 15일 오후 3시 경 카카오가 제1 데이터 센터로 이용 중인 SK C&C 판교 캠퍼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8시간이 지난 당일 밤 11시께 진화됐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전력이 전면 차단되면서 카카오 계열사 서비스 대부분이 작동이 멈췄다. 사고 발생 후 17시간 지난 16일 오전 8시 경부터 카카오톡 메신저 수·발신 및 PC 버전 로그인이 재가동됐지만, 일부 지역 및 개인에 따라 서비스 장애가 계속됐다.병원 피해는 예상보다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메신저로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는 병원이 많은 덕분이다. 하지만 보건소 및 지자체 등 정부기관과의 소통은 카카오톡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이를 유선 상으로 처리하면서 생긴 업무 로딩은 문제로 지적됐다.이와 관련 한 의료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보편적이고 개인정보보호 면에서도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어 별도의 메신저를 사용하는 병원이 많다"며 "덕분에 본원은 카카오톡 장애로 인한 문제가 크지 않았는데 전화로 처리해야 하는 업무가 늘어나 불편하기는 했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의료기관에서 메신저를 통해 오가는 정보를 고려하면 카카오톡을 주요 메신저로 사용한 병원은 혼란이 심각했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카카오톡을 지양하는 의료기관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문제는 응급실. 응급의료 현장은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은 코로나19 응급환자 전원 관련 소통을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엔 단체 채팅방에 전원이 필요한 환자의 정보를 올리면 수용 가능한 병원이 응답하는 방식으로 소통이 이뤄졌다.하지만 서비스 먹통으로 모든 병원에 일일이 전화해 전원 여부를 확인해야 했던 탓에 혼란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한 응급실 의사는 "안 그래도 혼잡한 응급실에 코로나19 응급환자 전원콜이 더해져 현장 불만이 컸다"며 "응급실은 1분 1초 차이로 환자 생명이 오가는 곳이다. 카카오가 이런 현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자각이 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이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코로나19 응급환자 전원을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 소통하는 것에 대한 현장 지적은 이전부터 있어왔다. 민감한 환자 정보가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메신저에 공유되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다.엄밀히 따지면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 환자 주민번호나 등록번호, X-ray 사진 등이 오가는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는 것. 중앙사고수습본부 역시 관련 문제를 인식하고 있지만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지금 같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관련 문제는 반드시 개선돼야 하며 응급 현장에서 민간 메신저를 대체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별도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제안을 여러 번 했지만, 정부 입장에선 비용·시간 등의 문제로 당장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이는 반드시 개선돼야 하는 문제"라며 "이번 사태만 봐도 카카오톡이 문제가 되니 아무것도 못한다. 보안이나 개인정보보호 문제를 급하니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넘어가선 안 된다. 당장 불편하더라도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10-18 05:30:00병·의원

KCR 2022로 살펴본 영상 기기 기업들의 청사진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AOCR&KCR 2022가 지난 20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되고 있다.국내에서 최대 규모의 제20회 아시아 오세아이나 영상의학회 학술대회(AOCR 2022)와 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22)가 개최되면서 영상 의료기기 기업들의 홍보 전쟁도 가열되고 있다.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차세대 라인업들을 직접 소개할 자리가 부족했던 상황에 국내외 5천여명의 전문가들이 모이는 자리는 더할 나위 없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그만큼 이번 KCR 2022는 각 기업들의 미래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외 기업들은 과연 어떠한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을까. 또한 어떤 기술이 현장에서 호응을 얻었을까. 현장에서 그 답을 찾아봤다.글로벌 대기업들 자체 개발 AI에 방점…워크플로우 개선 강조GE헬스케어는 이번 학회에서 진단 등 의료진의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한 자체 개발 AI를 통한 차별성도 강조하는데 집중했다.차세대 MR 스캔 기술인 에어 리콘 디엘(AIR™ Recon DL)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 제품은 GE헬스케어의 MR에 탑재해 최적화된 선명한 이미지와 빠른 스캔이 가능하게 하는 딥러닝 기반의 영상 재구성 소프트웨어. GE헬스케어가 자체 개발한 AI 엔진이다.글로벌 영상 기업들은 워크플로우 효율성과 자체 개발 AI를 전면에 내세웠다.마찬가지로 GE헬스케어는 세계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인공지능 CT 영상화 기술 트루피델리티(TrueFidelity)도 전면에 배치했다. 이 기술은 저선량 검사 결과와 고화질의 영상을 제공해 환자와 판독의에게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이다.최근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유갭(UGAP-Ultrasound-Guided Attenuation Parameter) 솔루션도 GE헬스케어가 강조하는 부분 중 하나다.비침습적 지방간 정량분석 기능으로 최근 신의료기술로 판정 바은 유갭은 음파의 감쇠 원리를 이용해 진단 결과를 시각화 및 수치화해 지방간 정도를 등급화해 정보를 제공한다.GE헬스케어코리아 김은미 대표이사는 "GE헬스케어는 의료진의 임상적 결과와 병원 운영효율성 증대를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AI 기반의 혁신 기술을 통한 효율적 의료서비스 구축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필립스코리아도 역시 워크플로우 개선 등 효율성에 역점을 뒀다. 글로벌 대기업들이 어느 방향에 초점을 두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우선 필립스코리아는 인사이시브 CT(Incisive CT)의 스마트 워크플로우 기술인 카메라 솔루션 프리사이즈 포지션 (Precise Position)을 강조하고 있다.이 기술을 활용하면 CT 베드 위에 누운 환자의 주요 검사 부위 및 자세를 자동으로 감지하며 촬영 목적과 환자 프로파일에 따라 촬영 영역이 자동으로 지정돼 촬영 효율성과 정확도를 최대 50%까지 높인다.인터벤션 엑스레이 아주리온(Azurion)도 필립스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3D 인터벤션 영상 소프트웨어인 스마트CT(Smart CT)와 플렉스암(FlexArm) 기능으로 의료진 워크플로우와 시술의 정확도를 더욱 향상한 제품.스마트 CT는 뇌, 심장, 복부, 혈관 등에 대한 고해상도 3D 영상을 나타내며, 이 영상을 의료진은 아주리온에 장착된 터치 스크린에서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또한 플렉스암이 적용된 아주리온은 장비의 8개 부위를 컨트롤러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돼 환자 전신을 보다 편리하게 시각화하고 효율적인 시술을 돕는다.필립스코리아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AI 등 최신 기술을 통해 진단 효율성을 향상하는 솔루션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또한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개선해 영상의학과의 생산성을 향상하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캐논메디칼 역시 머신러닝, 딥러닝 통합 AI 브랜드인 알티비티(Altivity)을 강조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이 자리에서 캐논은 세계 최초 CT용으로 개발된 자체 개발 AI인 AiCE를 MRI까지 확대한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오토메이션 플랫폼(Automation Platform)과 오토 스트록 솔루션 Auto Stroke Solution) 론칭을 통한 워크플로우 간소화 사례를 소개하는데 역점을 뒀다.또한 현장 전시의 이점을 살려 캐논의 주력 제품인 프리미엄 CT 에쿠리리언 원 프리즘 에디션(Aquilion ONE PRISM Edition)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애퀼리언 원 프리즘 에디션은 촬영 단계에서부터, 촬영 후 영상 구현 단계까지 AI 기술이 전반적으로 접목된 장비로 세계 유일의 넓은 X선 검출기(Wide Area Detector)로 0.275초만에 160mm를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는 캐논메디칼의 주력 제품이다.특히 캐논은 최근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ATI 기술을 이번 학회에서 처음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기술은 만성 간질환의 중요한 병력이 될 수 있는 지방간을 간 내 초음파 감쇠 계수 측정을 통해 정량화하는 기술. 앞으로 국내 시장 진출에 주력이 될 기술이다.처음으로 국내 학회에 참석한 유나이티드이미징은 미국 본사와 글로벌팀이 총출동해 사실상 전면전을 펼쳤다. 국내 진출을 위한 브랜드 런칭 세레머니를 KCR 2022에서 진행한 셈이다.이 자리에서 유나이티드이미징은 글로벌 사장인 샤주송(Jusong Xia)이 직접 자리에 참석해 세계 최초 75cm Ultra-Wide Bore 3T MRI인 오메가(Omega)와 640 slice CT인 uCT960+를 소개했다.샤주송 사장은 "한국은 매우 높은 의료 수준을 가지고 있으며 의료진의 요구 사항도 상당히 까다로운 국가"라며 "글로벌 대기업들이 미쳐 챙기지 못한 미충족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진출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국내 AI 기업들도 총출동…얼라이언스 방식으로 글로벌 견제국내에서는 AI 기업들이 대거 학회에 나서 자사의 솔루션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특히 이들은 얼라이언스 방식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공세를 견제하는데 집중했다.뷰노메드 라인업을 들고 학회에 나선 뷰노가 대표적인 경우다.국내 AI기업들은 자체 라인업을 강조하며 글로벌 파트너를 찾는데 집중했다.뷰노는 이번 학회에 뷰노메드 본에이지™와 뷰노메드 흉부CT AI™,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뷰노메드 딥브레인®, 뷰노메드 딥ASR™ 등 주요 라인업을 모두 들고 참가했다.이 제품들은 영상의학 의료진에게 최적화된 워크 플로우를 제공하기 위해 고안된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특히 뷰노는 지난 6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3차원(3D) MRI 촬영 및 판독 행위로 요양급여 대상을 인정받은 AI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의 사례를 적극 홍보하는데 주력했다.루딧 또한 단독 부스를 마련해 루닛 인사이트 CXR과 루닛 인사이트 MMG 등 AI 영상 분석 솔루션 2종을 전시하며 AI 솔루션과 영상의학과 전문의 간 협업 성공사례를 소개하는데 집중했다.루닛 인사이트 CXR은 흉부 엑스레이 분석을 통해 폐 질환 진단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로 흉부 엑스레이 내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9가지 폐 질환을 99%에 가까운 정확도로 검출하는 기능을 갖춘 루닛의 주력 제품이다.루닛 서범석 대표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AOCR & KCR 2022 학회에서 루닛의 최신 의료AI 기술 및 제품을 소개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메디컬아이피도 AI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글로벌 대기업들과 부스 규모를 맞추며 홍보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이 자리에서 메디컬아이피는 미국 FDA, 유럽 CE, 국내 식약처 인증을 모두 획득한 의료영상 분할 디지털 트윈 · 디자인 구현 소프트웨어 ‘딥프로(MEDIP PRO)를 필두로 CT 기반 체성분 자동 분석 AI 소프트웨어 딥캐치(DeepCatch)와 X-ray 3차원 분석 및 정량화 플랫폼 티셉(TiSepX)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메이컬아이피 박상준 대표는 "이번 AOCR&KCR 2022를 통해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오세아니아 시장에서 메디컬아이피의 의료영상 기반 솔루션들이 적극 도입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이들 AI 기업들은 이번 학회에서 얼라이언스 개념으로 다양한 심포지엄을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뷰노와 SK C&C, 딥노이드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실제로 이들은 지난 6월 의료 AI 얼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뷰노 이예하 대표이사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의료 영상 학술대회가 동시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의미 있는 행사에서 뷰노메드 솔루션의 장점과 임상적 유효성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공들여 준비했다"며 "뷰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편 국내외 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높여 비즈니스 성과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2022-09-23 05:30:00의료기기·AI

딥노이드, KCR 2022에서 AI 솔루션 전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딥노이드(대표이사 최우식)가 20일부터 24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20차 아시아·오세아니아 영상의학 학술대회 및 제 78차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22)에 참가한다.이 자리에서 딥노이드는 최신 스마트팍스 딥팍스프로(DEEP:PACS PRO)와 의료 AI 솔루션(DEEP:AI)를 선보일 예정이다. 딥노이드는 현재 식약처 인허가 획득한 19개의 제품들을 기반으로 의료 AI 솔루션 딥AI시리즈 딥체스트(DEEP:CHEST), 딥뉴로(DEEP:NEURO), 딥스파인(DEEP:SPINE)등을 개발한 바 있다.특히 자체 개발한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딥팍스프로(DEEP:PACS PRO)'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부터 의료기기제조 인증을 획득했으며 AI 진단 솔루션을 결합시켜 서비스 고도화를 강화하고 있다.또한 딥노이드는 23일 의료 AI 얼라이언스 뷰노, SK C&C와 함께 진행되는 런천 심포지엄에도 참여한다. 딥노이드의 DCMO(Deputy Chief Medial Officer) 이로운 교수(인하대병원 영상의학과)가 딥뉴로(Deep:NEURO)의 임상적 유용성을 발표할 예쩡이다.딥노이드 최우식 대표이사는 "IT기술과 의료산업의 융합은 이미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번 AOCR & KCR 2022를 통해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알리고 의료산업의 미래를 가장 먼저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2-09-19 14:58:57의료기기·AI

의료 AI 전문 협의체 구성되나…뷰노·루닛 등 깐부 구성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뷰노와 루닛 등 국내 대표적인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공동 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얼라이언스를 구성했다.각 분야에서의 경쟁도 중요하지만 국내에서 의료 AI 생태계가 구축되지 않으면 아무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 발로로 향후 의료 AI 전문 협의체 구성까지 고민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뷰노와 루닛, 딥노이드 등 국내 의료 AI 선도 업체들이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공동 행보에 나선다.뷰노와 루닛 딥노이드, SK C&C는 23일 의료 AI 얼라이언스 구성을 위한 4자간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성남시 분당구 SK-u 타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예하 뷰노 대표와 루닛 장민홍 최고사업책임자(CBO), SK C&C 김완종 Digital New Biz 부문장, 딥노이드 김태규 전무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번 협약 체결로 각 기업들은 일단 의료 AI 솔루션에 대한 공동 영업 및 마케팅에 협력하기로 했다.뷰노의 뷰노메드 딥브레인과 루닛의 루닛 인사이트 등 각사의 의료 영상 기반 AI 솔루션에 대해 공동 패키지를 구성하는 것이 골자다.일단 국내 의료기관에 의료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각 사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보다 우선순위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4차 산업 혁명과 의료 데이터의 디지털화 등으로 의료 AI 분야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사업모델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각 연구와 임상으로 의료 AI의 효용성은 지속적으로 밝혀지고 있지만 전 국민 건강보험 체제 속에서 진단 보조 AI가 급여권으로 들어오는데 높은 허들이 있다는 점에서 확산에 한계가 있는 이유다.이에 따라 흉부질환과 뇌질환, 유방암, 척추 질환 등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의료 AI 분야를 이끌고 있는 기업들이 모여 공동으로 의료기관 확산을 노리겠다는 전략을 세운 셈.이에 따라 이들 4개 기업은 각 사가 보유한 의료 AI 솔루션의 호환성을 높이는데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이들 제품들을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해 한번에 의료기관에 랜딩하기 위한 전략이다.또한 의료기관 규모 별, 전문과목별 맞춤 패키지를 구성해 공동 영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각 사의 영업 인력들을 함께 활용하며 일단 의료 AI가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기 위한 방편이다.특히 이들 기업들은 의료 AI 분야의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고 기술 트렌드 등을 공유하는 한편, 효율적인 정책 제안 등을 위해 각 기업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료 AI 전문 협의체도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중에 있다.이예하 뷰노 대표는 "이번 협력은 국내 의료AI 시장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뷰노메드 솔루션이 국내외 의료 현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장민홍 루닛 최고사업책임자는 "이번 업무협약이 국내 의료 AI 생태계 조성과 의료 AI 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기업들이 힘을 한 데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자들이 AI를 통해 한 차원 높은 의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협업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6-23 11:53:34의료기기·AI

SK C&C, 녹십자와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협력키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SK C&C는 27일 녹십자홀딩스와 'AI 기반 종합 헬스케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을 위한 PoC(Proof of Concept)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녹십자홀딩스 산하 계열사에 분산된 데이터의 통합∙분석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관련 신규 사업을 발굴하려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기간 동안 양사는 '클라우드형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표준 의료데이터를 분석 및 매핑하고, 국내외 의료 빅데이터 기반의 AI 융합 분석 활동 등을 수행한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향후 녹십자홀딩스 산하 전 계열사 대상 디지털 전환을 검토할 예정이다. 각 사의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연구 및 서비스 솔루션 개발에 있어 긴밀히 협업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녹십자홀딩스 Dx(Digital Transformation)실 이진천 상무는 "국내외 의료 빅데이터와 DT기술을 적극 활용해 디지털 분야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양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SK C&C의 이기열 Digital플랫폼 총괄은 "백신과 신약 개발뿐만 아니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중추 역할을 하는 녹십자홀딩스 그룹이 국내외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데 함께 하는 디지털 전환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2021-09-27 11:15:23제약·바이오

한국형 심혈관위험도 평가툴 개발하는 김현창 교수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미국 의학계가 개발한 만성질환 관리 가이드라인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를 꼽으라면 바로 평가항목에 등장하는 ASCVD Risk Calculator(동맥경화성 심뇌혈관질환 위험평가도구)라는 용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심혈관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는 일종의 계산기인데, 의사가 아니라도 누구든지 접속해 간단한 개인정보(연령, 성별, 인종, 지질수치, 당뇨병 유무, 혈압 수치 등)를 입력하면 10년내 심혈관 위험도를 알 수 있다. 자신의 위험도를 상담을 하지 않고도 알 수 있는 셈이다. 이런 직관적이고 쉬운 계산기 덕분에 미국의학계는 이 도구를 만성질환자들의 위험도평가에 보편적으로 쓰고 있다. 그 덕분에 환자들의 질병 인식도는 많이 올라가 있다. 궁극적으로 예방의 역할도 한다. 이런게 가능했던 것은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코호트 투자와 의학계의 협력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김현창 교수. 그는 국내에서 만성질환 중 심혈관질환 분야 역학을 연구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평가도구가 국내에도 개발돼 있다는 것을 아는사람은 드물다. 아직 미국처럼 범용적인 평가도구로 사용되고 있지 않을 뿐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그 역할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 바로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김현창 교수다. "순환기 내분비 분야의 역학을 하는 몇 안되는 연구자" 김현창 교수는 임상의사가 아닌 역학 연구자다. 예방의학분야에서 역학을 전공했고, 그 중에서도 비감염병 분야인 만성질환 역학을 선택했다.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순환기대사 분야가 주전공(주연구 영역)이다. 불과 몇년전까지만해도 역학을 한다면 대부분 암분야를 꼽았지만, 김 교수는 국내 몇 안되는 만성질환 영역 역학 연구자다. 그렇다보니 그의 연구는 늘 관심을 받고 있다. 실질적인 연구 스펙트럼은 더 넓다. 김 교수는 "심뇌혈관질환의 선행질환이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 대사성 만성질환인 만큼 이들 분야의 역학을 연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심장, 내분비, 지질 등 유관학회를 동분서주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학계에선 이미 유명인사가 된지 오래다. 김 교수는 지난 10여년전부터 심혈관분야 역학연구에 본격 매진해왔다. 물의 기원을 찾듯 왜 어떤 이유로 한국내 심혈관질환이 발생하는지 찾고 있다. 그러다가 2013년 연세의대 심뇌혈관 및 대사질환원인연구센터가 복지부 질병원인센터로 지정받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심혈관위험 예측평가모델도 개발하기 시작했다. 5년이라는 짧은기간 정부투자 연구였지만 그 성과로 약 1만2000명에 달하는 심혈관 코호트를 구축했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역학논문도 150편 가량 출간했다. 그의 논문에는 우리나라 심혈관발생 기원을 대략적으로 찾을 수 있다. 그 덕에 만성질환 위험도 평가도구까지 개발 할 수 있었다. 지방간, 골다공증, 당뇨병, 관상동맥 둥 4가지 만성질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질병예측평가도구가 그것. 나이, 체중, 성별, 흡연, 동반질환 등 몇가지 정보를 입력하면 지방간, 골다공증, 당뇨병이 발생할 확률을 계산해주고, 관상동맥질환은 10년 위험도를 계산해준다. 이른바 한국형 ASCVD 위험평가도구 모델인 셈이다. 현재 김 교수가 개발한 평가툴은 몇몇 국내 진료지침에도 등재돼 있다. 만성질환 1차 진료지침서을 비롯해 심장관련 가이드라인에서도 사용해 볼 것을 권고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 다만 아직 임상에서 널리 활용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 이유로 김 교수는 검증이 좀 더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평가도구든 검증이 중요하다. 범용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많은 임상이들이 공감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검증이 필요한데 일차적으로 코호트가 많지 않은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오래걸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심장병 예측모형을 위한 별도의 코호트를 만들 필요는 없지만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연구할 수 있는 큰 코호트는 최소한 몇개는 있어야 서로 교차 검증을 해볼 수 있다. 앞으로는 이런 부분을 연구자들, 학계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한국형 심혈관위험도 평가도구가 개발되면 무엇보다도 임상의들의 진료부담이 줄어들고 심혈관질환 환자들의 질병인식률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고령화사회로 만성질환자가 늘어나는 현시점에서 반드시 개발돼야 하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개발의 고삐를 늦추면 안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오히려 미국처럼 환자 한명당 30분씩 상담할 수 있는 진료환경이라면 특별한 도구가 없더라도 질환 관리를 할 수 있고 환자들의 질병인식을 높일 수 있지만, 많은 환자가 병원을 찾는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자동화된 것으로 점수를 내주면 의사나 환자나 더 결정을 내리기 쉬워질 것이고 의사부담은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국은 50년 데이터 준비중....역학연구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와 학계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ASCVD 위험평가도구는 이미 널리 활용되고 있다. 또한 평가툴의 보정연구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모두 지속적인 정부의 연구비 지원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나라도 역학연구분야의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김 교수는 "연구 환경이 많이 개선이 됐지만 여전히 질병예방에 대한 연구비 투자는 단기과제에 집중돼 있고 그렇다보니 많은 시간과 돈을 써야하는 역학연구는 여전히 찾기 힘들다"면서 "역학은 매우 오려걸리는 학문인데 긴호흡이 필요한 연구에는 부담을 주는 현재투자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또 그나마 연구도 결과가 부족하면 부족하다고 중단되고, 좋은 결과가 나오면 나왔다고 중단되기 일수인데 이런 환경에서 좋은 역학 연구가 나오기는 것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국가적으로 필요한 과제의 경중을 나눠 지원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칫 연구자의 의지도 위축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수한 연구자들이 10~20년짜리 장기 프로젝트는 기획조차 하지 않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 연구라면 실적과 상관없이 투자를 하는 선택과 집중전략도 필요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다만 연구자들도 변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원으로 다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우선 기존의 가용 데이터를 이용해 충분히 결과를 내야 하고 달라진 기술을 접목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 이를 테면 같은 사람을 계속 추적 관찰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는 만큼 모바일 등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는 자세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가 역학자로서 하고 싶은 말은 역학 연구를 잘하는 국가가 질환을 정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대표적인 선진국인 미국, 유럽, 일본만 보더라도 50년간 추적관찰하는 역학연구가 있다. 우리도 있지만 이런 연구 앞에서는 명함도 못내민다"며 "의술은 전 세계적으로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런 우수성을 뒷받침 하기 위해서는 역학 연구가 뒤따라 줘야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질환을 정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03-16 05:45:50병·의원

아주대의료원, 뇌출혈 영상판독 AI 상용화 박차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좌), SK C&C 윤동준 Healthcare 그룹장(우) 아주대의료원이 지난 26일 SK C&C와 '빅데이터 기반 의료 AI 공동연구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3월부터 두 기관이 공동으로 연구한 '뇌출혈 영상 판독 AI 모델'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데 따른 것으로, 두 기관은 내년 하반기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연구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뇌출혈 영상판독 AI 모델 적용 분야 확대, 4차 산업 분야 의료 빅데이터(임상, 영상, 유전체, 생체 신호, 정밀의료 등) 기반의 AI 신규 서비스 발굴 등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두 기관이 개발한 AI 모델은 영상의학과 전문의 수준의 판독 정확도로 뇌출혈 영상 판독 정보를 수초 내에 제공하여 촌각을 다투는 응급 뇌출혈 환자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은 "이번 업무 협약은 본원이 보유한 양질의 의료 데이터와 SK C&C의 기술력을 결합한 성과로, 향후 양 기관이 연구 성과 상용화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혁신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6일 아주대병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아주대의료원 유희석 의료원장, 박해심 첨단의학연구원장, 김재근 영상의학과장, 최진욱 영상의학과 교수, SK C&C 윤동준 Healthcare 그룹장, 김준환 플랫폼&Tech1 그룹장, 김완종 DT Mgmt. Office 그룹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2019-11-27 09:56:41병·의원

국내외 전문가 9인이 말하는 AI와 신약개발의 미래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내외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센터장 이동호, 이하 센터)는 11월 7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르 메르디앙 호텔에서 'AI 파마 코리아 컨퍼런스 2019'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의약품분야 AI솔루션에 특화된 9곳의 개발사·대학·연구기관이 AI 기반 신약개발의 동향과 미래를 전망하고, 실제 적용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동호 센터장이 좌장을 맡는 첫 번째 세션(현재 우리의 위치와 향후 가야할 길)은 다국적 제약기업이 인공지능을 도입한 이유와 IT기업과의 협업 사례, IT 입장에서 바라본 제약연구자들과의 협업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AI 및 분석 적용을 통한 의약품 개발의 재편(미쉘 파텔 아스트라제네카 헬스 인포메틱스 글로벌 담당 최고책임자)을 시작으로 ▲데이터 기반 시장에서 의약품 시장 출시시간 단축(폴 콜하스 몰레큘 프로토콜 대표) ▲AI 기반 신약개발에 대한 의견(남선이 SK C&C SK헬스케어그룹 위원) 순으로 진행된다. 김동섭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가 좌장인 두 번째 세션('전통적인 신약개발 방법을 넘어서')에서는 CADD(Computer-Aided-Drug-Design) 등 컴퓨터를 활용한 신약개발과 인공지능에 기반을 둔 신약개발의 차이점을 들여다본다. ▲약물 디자인에서의 인공지능(안드레아스 벤더 캠브릿지대학의 분자정보학센터 데이터기반 약물발굴파트 그룹 책임자) ▲고급 컴퓨터 모델링 방법 및 딥러닝을 통한 약물 검색 가속화(김병찬 슈뢰딩거 책임연구원) ▲새로운 선도물질의 실제 디자인을 위한 심층 분자 생성 오토파일럿(송상옥 스탠다임 최고기술실현책임자)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강재우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는 마지막 세션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의 현주소를 짚는다. 이를 위해 AI를 선도하는 해외 기업들의 노하우, IT기업이 직접 신약물질을 개발하는 이야기, 국내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현황을 소개한다. ▲어떻게 AI가 다중표적 유사약물 분자들을 디자인 할 수 있는가(나히드 커지 씨클리카 대표) ▲타겟 발굴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파워풀한 약물 발굴 엔진(임채민 에이투에이 파마슈티컬스 최고과학책임자) ▲위기·기회·상생- AI기반 상생의 생태계 구축(김우연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 순으로 진행된다. 컨퍼런스 참가를 원하면 AI 파마 코리아 홈페이지 (http://www.aipharmakorea.org/common_files/regist.asp)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2019-11-04 16:13:49제약·바이오

한국형 골다공증 위험도 체크리스트 발표...8가지가 핵심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한국인을 위한 골다공증 위험도 체크리스트가 공개됐다. 이는 올해 세계골다공증재단이 개발한 'IOF 골다공증 위험도 검사(IOF Osteoporosis Risk Check)'의 한국판격으로, 노령(60세 이상)을 비롯한 50세 이후의 골절 경험, 특정 약물 복용 이력, 부모의 대퇴골 골절 및 골다공증 가족력 등 8가지를 골다공증의 핵심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대한골대사학회(회장 이장희, 이사장 정호연)는 오는 20일 세계 골다공증의 날을 맞아 세계골다공증재단(the International Osteoporosis Foundation, IOF)과 함께 '한국인을 위한 골다공증 위험도 체크리스트'를 발표했다. 이번 골다공증 위험도 체크리스트 항목은 8개의 핵심 문항과 뼈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타 공통 위험 요인들 및 뼈 건강을 위한 생활 수칙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체크리스트는 대한골대사학회 홈페이지(www.ksbmr.org) 및 온라인 골다공증 위험도 체크 웹사이트(http://riskcheck.iofbonehealth.org/ko)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누구나 3분 이내에 잠재적인 골다공증 위험 요인을 신속하고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눈으로 보거나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뼈의 강도가 점점 약해져 가볍게 넘어지거나 부딪치기만 해도 쉽게 골절이 발생되는 골격계 질환이다. 전세계적으로 50세 이상 여성 3명 중 1명과 남성 5명 중 1명은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경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경우, 2016년 기준으로 50세 이상 성인 약 408만 명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그 중 약 28만 건의 골다공증 골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사회는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이 숫자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골대사학회 정호연 이사장은 "모든 고령자들이 골다공증 위험을 인식해야 하며, 남녀 모두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여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이 더 높다"며 "따라서 모든 60세 이상 여성들은 취약성 골절을 예방하는 첫걸음으로 자신의 골다공증 위험 요인을 확인하고, 의료진에 골밀도 검진을 요청해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체크리스트에 포함된 골다공증의 핵심적인 위험 요인 8가지는 ▲노령(60세 이상) ▲50세 이후의 골절 경험 ▲저체중 ▲40세 이후의 신장 감소 ▲부모의 대퇴골 골절 및 골다공증 가족력 ▲골 소실과 관련된 동반 질환 ▲특정 약물 복용 이력 ▲흡연 및 음주 등 생활습관이다. 세계골다공증재단 회장인 사이러스 쿠퍼(Cyrus Cooper) 교수는 "골다공증은 조용하고 은밀하게 다가와 한번 발병으로 큰 위험을 초래하며, 골다공증 골절은 장기적인 신체 장애, 삶의 질 저하, 생활의 독립성 감소를 가져오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은 사람은 시의적절하게 골다공증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우리는 뼈가 건강해야만 힘차고 활동적인 노년의 삶을 자주적으로 영위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9-10-18 11:00:16학술

"또하라면 못할것 같지만, 기회가 온다면 후속연구도 해야죠"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강진형 교수 어떤 재화든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면 사후관리는 필수적이다. 비용이 늘어나면 원인을 분석하고 더 낮출 수 있는 요인은 없는지 찾는 것은 한정된 비용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쓰기 위함이다. 이런 과정은 의료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가장 핫한 분야를 꼽으라면 단연 면역항암제다. 인간의 면역기전을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는 이 약은 지미카터 미국 전 대통령의 완치소식에 혁신 신약으로 주목을 끌었고, 국내 환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2017년 8월 빠르게 보험적용이 됐다. 그렇게 2년간 청구된 면역항암제들 비용은 1500억원에 육박한다. 많은 지출은 사후관리 연구로 이어졌다. 국내에서 처음 진행된 면역항암제 사후관리라는 점에 의료계, 제약계 등의 이목이 집중됐고 어느덧 심평원이 발주한 7개월간의 연구가 흘러 조만간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주 연구자인 가톨릭의대 강진형 교수를 만나 다앙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배경이요? 심사를 하려면 데이터가 있어야하는데..." 모든 약물이 급여가 됐다고 사후관리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면역항암제의 사후관리 연구 배경이 새삼 궁금해졌다. 이에 대해 강 교수는 "고가약들의 위험분담제제도 소위원회 구성원으로 활동하면서 사후평가의 필요성을 꾸준하게 강조한 것이 연구시작의 단초가 됐다"고 설명했다. 위험분담제 소위원회는 공단과 협상으로 급여권으로 들어온 고가항암제들을 재평가한다. 이 결과로 계속 위험분담제에 남을건지 아니면 일반 보험으로 전환할 건지를 결정된다. 문제는 재평가를 위한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 강 교수는 "위험분담제를 하려면 사후평가를 해야하는데 대부분 다른 나라 논문들, 임상시험 후속 논문들을 갖고 하다보니까 자료가 미흡한 상태로 하는 일이 계속됐다"며 "이래서는 어렵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전달했고, 심평원도 필요성을 느끼면서 최종적으로 연구 용역을 발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시작된 연구는 최종적으로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SG)가 맡았다. 하지만 짧은 연구기간과 터무니 없이 낮은 연구비가 알려지면서 주변에서 "하지 말았어야 하는 연구"라는 평가를 받는 등 시작부터 어려움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 교수는 해야 한다는 의지가 컸다. 면역항암제 뿐만 아니라 다른 의료분야의 사후관리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므로 이번에 진행하는 면역항암제 사후관리평가가 중요한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본 것이다. 또 빅데이터 연구와 연계해 코호트 연구가 계속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강 교수는 "향후 빅데이터 연구가 계속 중요해질텐데 아직 아무도 경험이 없다는게 한계"라면서 "(사후관리 빅데이터 분석을)몇 천명이라도 해본 경험이 있다면 큰 재산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런 연구는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소회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적은 연구비의 선례가 남는 문제도 있었고, 더불어 기간이 짧아 졸속연구가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내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런 지적은 강 교수에게 적잖은 스트레스였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연구는 제대로 마쳐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강 교수는 "돈과 시간이 충분하다고 잘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실질적으로 액팅(연구)하는 맴버가 같은 생각을 같이 하고 동료로서 같이 가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며 "상황을 이해해주고 동의해준 덕분에 기한내 간신히 끝낼 수 있었다. 또 사실상 많은 부분을 희생한 LSK CRO(임상연구 회사)에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강진형 교수 "결과가 궁금하죠? 큰 차이 없어요...추가 연구 필요할 것" 이번에 진행된 사후관리 연구는 일차 치료에 실패한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이차치료로 펨브롤리주맙 또는 니볼루맙 급여치료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2017년 8월 21일부터 급여가 시작됐으니 이때부터 투약한 환자가 대상이다. 이번 연구에서 74개 기관이 면역항암제를 사용했는데 1명의 환자가 있는 기관부터 200명의 환자까지 다양했다. 이를 모두 포함해 연구하려면 각 병원마다 IRB(임상연구윤리위원회)를 거쳐야했다. 결국 20명 이상 치료 환자가 있는 1180명을 조사대상으로 삼았다. 결국 전수조사는 못했다. 연구의 주요 평가지표는 객관적 반응률, 무진행생존율, 전체 생존율 등으로 RCT와 차이를 관찰했다. 결과를 묻자 강 교수는 "전반적으로 대동소이한 것으로 기억한다. 약효의 효능면이나 부작용 면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회사 입장에서 어느약이 더 좋았는지가 궁금하겠지만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엇다. 그런 이유로는 조건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완전하게 맞출 수 없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로 펨브롤리주맙은 PD-L1 발현율 50% 이상만 데이터가 있고 0~49%는 없다. 또 니볼루맙은 PD-L1 10% 이상만 있다. 결정적으로 두가지를 보는 플랫폼(검사장비)도 달라 사실상 두 약을 비교하는 것은 전향적 연구나 후향적 연구나 평가 불가능한 것은 매한가지. 따라서 비교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고 본 것이다. 따라서 그런 결론보다는 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근거. 즉 급여기준 등 정책을 변화시킬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서도 니볼루맙의 경우 PD-L1 발현율 10% 단위로 잘라 평가한 결과가 담겨 있다. 사후관리결과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느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럴만큼의 완벽성은 아직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최초 목적이었던 1800명을 다보지 못하고 1200명을 분석했다. 또 다학제만 가능한 병원만 포함됐다. 조사에 포함되지 않는 21개 하위병원간 임상퀼리티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므로 제대로된 평가를 위해서는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외에 정확한 평가를 위해서는 관찰기간도 더 늘려야한다는 입장이다. 마지막에 치료를 시작한 환자 즉, 2018년 6월 최종 급여투약한 환자는 실질적으로 7개월 밖에 팔로업기간이 짧기 때문에 무진행생존율을 비교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후속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고 이런 내용까지 담겨야 정책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 교수가 연구의 가치가 있다고 보는 이유는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어서다. 한번해보면 다양한 한계점과 아쉬움이 노출되지만 다음에 진행되는 연구에서는 향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도 많은 한계점이 노출됐는데 긍정적으로 보면 향후 연구기획단계를 보완해 양질의 데이터를 만들기 있다는 점"이라며 "이를 통해 약제별 PD-L1 발현율을 우리가 제시하고 이를 보험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진형 교수 "사후관리 연구 활성화 하기에는 허들이 너무 많아" 강 교수는 7개월이라는 짧은 연구과정에서 현실적으로 너무 많은 어려움을 확인했다. "내가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연신 내뱉는 모습 속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 다시 또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못할 것이라면서도 이왕 시작을 했으니 장기추적 연구는 하겠단다. 그가 이번 연구를 통해 느끼는 소회는 사후관리 연구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낮다는 것이고 결국 연구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플랫폼이 받쳐줘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정부가 연구를 발주하면 연구가 바로 진행된다는 착각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가 진행되려면 병원들에게 협조공문을 보내고 전문수집원들이 투입돼 전자처방정보를 기준에 맞게 입력한 후 이를 통계전문가에 보내면 완성된다. 계획대로라면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그러나 현실로 들어가면 매우 복잡하고 난해한 문제다. 사후관리 연구지만 개인정보보호법 적용을 받기 때문에 각 병원마다 IRB 통과과정을 거쳐야한다. 그 과정과 시간이 녹록치 않다. 또 연구가 진행되면 외부조사원들에게 병원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주어야 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또 모든게 허락됐다고해도 이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과정에서 어떤 항목도 제대로 해결된 곳은 없었다"며 "사후관리 연구가 이렇게 어렵다면 어떤 연구자도 제대로 하기 힘들다"고 토로하면서 "이런 이해없이 연구를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병원이 갖고 있는 데이터를 다른 연구자와 공유하고, 그 정보를 국가와 공유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를 고민해야한다. 우리가 4차산업을 외치지만 빨리 진입하지 못하는 것도 규정때문이다. 정치인들이 앞서서 해결해야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적인 사후관리 모델은 미국처럼...안되면 등록 사업이 답" 그런 의미에서 이상적인 사후관리 연구 모델은 미국처럼 가는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미국도 병원마다 기록방식은 다르지만 필요한 정보를 끌어쓸 수 있게 기술적으로 해결했기에 정보를 취합하는 조사원이 필요없다. 당장 미국처럼 할 수 없다면 등록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강 교수는 "퍼블릭 CRO를 생각해볼 수 있다. 주최는 학회가 맡고 정부와 제약사가 스폰하는 시스템으로 가면 제대로된 사후관리 연구결과값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아이디어도 연구를 하면서 생각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학술 데이터를 만드는 일이다. 이를 위해 논문화 작업도 시작했다. 강 교수는 "상징적인 첫 데이터인 만큼 미국암학회나 유럽암학회에서 발표하면 좋겠지만 내년까지 데이터를 묵혀둘 수 없어서 현재로서는 대한종양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수 있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07-25 06:00:30병·의원

GSK 테라플루 콜드앤코프 론칭…기침 증상 완화 성분 추가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GSK 컨슈머 헬스케어가 기침 감기 증상에 효과적인 성분을 첨가한 신제품 '테라플루 콜드앤코프'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 테라플루 콜드앤코프 데이타임은 감기 환자들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증상인 기침 억제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맛을 추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함유된 덱스트로메토르판(Dextromethorphan) 성분은 감기로 인한 기침 증상 완화에 효과적인 성분이다. 동시에 기침을 통해 바이러스가 공기로 퍼져나가는 것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침 감기 환자들이 공공장소나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을 완화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 또한 테라플루 콜드앤코프 데이타임은 멘톨과 천연 라즈베리/크랜베리/블루베리를 혼합한 '천연 베리맛'을, 나이트타임은 기존 레몬 맛에 천연 허니와 천연 카모마일을 추가한 '천연 허니 레몬맛'을 새롭게 선보여 개인의 기호에 맞게 선택적으로 복용할 수 있도록 했다. GSK CH 유진욱 브랜드매니저는 "감기는 우리 일상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질환으로, 테라플루 콜드앤코프처럼 따뜻한 액상으로 복용해 흡수가 빠른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새롭게 출시된 테라플루 콜드앤코프 데이타임은 감기의 대표 증상 중 하나인 기침으로 인한 환자들의 불편함을 효과적으로 개선해 줄 수 있는 제품으로 맛에 대한 옵션까지 추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효과적인 감기 증상 관리를 위해서는 데이타임과 나이트타임의 순차적인 복용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라플루는 따뜻한 물에 타서 차(茶)처럼 마시는 가루 형태의 종합감기약으로, 액상으로 복용해 알약 제형보다 흡수가 빨라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있다. 신제품 테라플루 콜드앤코프(데이타임 & 나이트타임)는 전국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2018-09-19 09:42:40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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